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 지승호
(지승호 저, 시대의 창, 080218 초판발행)


지승호와 우석훈('88만원 세대'의 저자)이 만났다. 우석훈의 인터뷰중 흥미로웠던 부분을 옮겼다. 
 
지승호 "프랑스의 68세대와 달리 한국의 386의 자기 결집은 사회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 다음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화되지 못했다. 곧 대학의 국유화를 쟁취한 뒤 다음 단계로 진화했던 프랑스의 68세대와 달리 우리의 386은 대학개혁에 대해 거의 아무런 청사진이나 의미 있는 노력을 개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학벌사회를 더욱 강화시키며 교육 엘리트주의를 강화시키는, 일종의 역사에 대한 배신을 행한 세대"라고 하셨는데요.


우석훈
유럽은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대학 서열화 같은 게 어느정도 정리된 모델인데요. 한국은 오히려 더 강화시켰잖아요. 아주 일부가 대안교육 같은 걸 고민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외 열심히 시키고, 지금의 사교육이나 이런 문제는 그 사람들이 부모가 되면서 생긴거잖아요. 객관적인 사실인데 누구한테 책임을 돌릴수도 없는 거잖아요. 니들이 부모 되서 그런거 아냐, 어떻게 보면 대학생 중심의 사회개혁 프로그램이 지닌 한계 같은 걸지도 모르구요. 프랑스는 중고등학생도 많이 참여했고, 노동운동 하고도 결합이 되서 총체적인 간 것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생들이 학벌을 가지고 다시 사회에 적응하게 된 것이고, 자기 것은 내놓지 않은 거죠. 감옥가서 고통받았다고 하는데 그건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기득권을 누린 거잖아요. 오히려 대학 학벌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끼면서 내 자식들만은 꼭 좋은 학벌을 갖게 하겠다, 이렇게 되니까 비극이 반복되는 거죠. 1980년대에는 10년만 지나면 서울대니 연고대니 하는 게 없어질 거라고 믿었거든요. 저 학교 다닐 때는 '스카이(SKY)'라는 말 잘 안썼거든요. 창피한 얘기라고 해서 의식적으로 피했죠. 최근에 대학교 강의를 몇번 갔는데 질문에 자연스럽게 스카이라는 말을 막 쓰거든요, 이게 뭐냐, 20년 전에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도대체 역사가 발전했다고 하는데, 어디서 발전한 거냐는 겁니다.



 
지승호 새만금특별법은 어떤 문제가 있나요?


우석훈 지금 상태에서는 그걸 농지로만 개발하게 되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현행법 절차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농사짓는 거 말고는. 그래서 특별법이 필요한 거에요. 이게 보통은 절차상으로 논의가 된 게 없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 논의할 거였는데, 실제로 대선 중간에 묻어서 가버린 거죠. 반대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통과도 시켜버리자고 한 거죠.
바로 이렇게 갯벌 죽이는 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석유 유출 터지자 갑자기 돌변해서는 "아이고, 갯벌이 죽는다"면서 생쇼를 다한단 말이죠. 불과 한달 전에 특별법 통과시킨 사람들이 그러고 자빠졌다고요. 석유가 유출되어서 무섭긴 한데, 석유는 자연물질이기 때문에 10년만 지나면 원상회복이 될 거에요. 그 중간에 나오는 것을 누가 먹으면 힘들겠지만, 10년 안 먹는 다고 치면 여기는 내버려두면 되는 거거든요. 갯벌 중요하다고 떠벌리는 사람들이 새만금도 막고, 다 막으면 그것은 복원 대상인데, 돈이 많이 들고, 복원은 못 하거든요. 그걸 죽이겠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내버려두면 되는 것을 가지고 가슴 아프다고 하면 그것은 뭐냐는 거죠 (웃음)
석유는 내버려두원 원상 복원이 되는 거거든요. 사람들이 가서 고생하는데요, 사실은 갈 필요도 없어요. 사람들이 아무리 개입한다고 해도 100분의 1정도 줄이는 거에요. 눈에 보이는 기름을 없앤다고 하는 건데, 그건 다 분해되기 때문에 충격이 줄지 않아요.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이뤄지는 것은 별로 없거든요. 진짜로 죽어가는 것들은 따로 있어요. 새만금 막고 해서 진짜로 죽이고 있잖아요. 진짜 재앙은 새만금 같은 거라구요. 새만금 처럼 그렇게 죽인 갯벌은 영영 돌아오지 못하거든요.
 -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지승호 中


by 밤의 숲 | 2008/07/05 16:13 | 世界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night30.egloos.com/tb/55535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