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것이 좋아> 꽉 막힌 20代의 삼위일체
아미(김민희) :  나 오늘 생일이거든? 어떻게 사람들이 이러냐? 조카라고 딸랑 하나 있는게 이모를 하숙생 보듯해
강애(안소희) : 하숙생은 방세라도 내지.
아미 : 내가 이놈의 집구석을 나간다. 원하는 게 이거지?
강애 : 내가 그럼 저 방 쓴다?
영미 (이미숙) : 그래


김민희가 이미숙의 딸이 아니라 동생이었군. 난 왜 딸로 기억하고 있었을까. 아무튼 여관에서 옆방을 향해 '씨발~' 하고 시원스럽게 내지르며 시작하는 이 영화는 아미의 꽉 막힌 청춘을 보여주기 위해 초반부을 정신없이 내달린다. 비교적 테이크를 길게 감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이 빠르게 내뱉는 대사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대화의 '합'. 그리고 교묘히 계산된 편집으로 인상적인 초반부를 보여준다. 아미의 여관방 씬(직업 : 그다지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시나리오 작가)과 초라한 생일상(가정 : 조카에게까지 무시 받는)에 이어지는 것은 철없는 남자친구(연애 : 아미보다 정신연령이 낮은)의 등장이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얼굴도 못생긴 게, 왜 태어났니.
남자친구가 들고 있는 저 '기타' 하나로 그의 사회적 위치를 설명해버린다.
생일 축하곡으로 그의 어두운 음악적 장래를 살짝 비꼬는 것은 물론,
(생일 케이크 고르는 센스하며..)
by 밤의 숲 | 2008/08/08 10:51 | 트랙백(1)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night30.egloos.com/tb/67806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밤의 숲 at 2008/08/08 10:58

제목 : 뜨거운 것이 좋아
권칠인 감독 /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주연(2008. 1. 프리머스 춘천)"내가 돌려받은 것은 반지가 아니라 희망이었다." 안소희 때문에 눈길이 갔던 영화지만 정작 상영이 시작되면 김민희만 보인다. 김민희의 재발견이라 불러도 좋을 영화. &lt;싱글즈&gt;에 이은 권칠인 감독의 발랄한 연출도 좋고, 안소희의 시종일관 뾰루퉁한 얼굴이나 김성수, 김흥수 등 조연들의 연기도 좋다. 다만 늘어지는 것은 이미숙과 윤희석의 에피소드......more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



카테고리
이글루 파인더

Twinsday에서 만나요
트윈스데이

최근 등록된 덧글
이젠 심영섭씨가 맞다는거 ..
by 애엄마 at 03/07
앗, 그대는..
by 밤의 숲 at 07/30
아, 내게도 인상 깊었던 연극!
by 별명 at 07/04
네. 그냥 배우 정지훈으로써..
by 밤의 숲 at 02/07
응. 봤구나. 몇년동안 거의..
by 밤의 숲 at 02/07
숨가쁘게 업뎃되는 네 포스팅..
by 다락 at 02/06
밎는말씀입니다..괜히 비 ..
by 이동성 at 02/06
답글이 늦었다. 너의 안부는..
by 밤의 숲 at 02/01
많이 컸구나, 은수 은진. ^^
by 다락 at 01/01
그립구나, 우리 르노. 이..
by 다락 at 01/01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