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506
“<GP506>은 30년 전 이국 땅에서 피를 흘린 분들의 자식들이 또다시 최전방에 파견되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다. 마오쩌둥의 아들은 6·25 때 평양에서 전사했고, 루스벨트의 아들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역사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형식은 미스터리로 포장했지만 그런 감정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생각하고 봐달라”
- 공수창 감독,  씨네21 시사회 무대인사中


- 스포일러 주의!-
기이한 스릴러. <알포인트>의 미덕을 잃어버린 <GP 506>은 보는 내내 불편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병사들의 기포가 들끓는 클로즈업은 잔인함을 넘어서 보기에 거북했고, 내용이 정리가 안되는 편집과, '수사관'으로 사건 조사를 시작해 '군인' 식으로 마무리 짓는 '노수사관'(천호진)의 방식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이 영화에 실망한 것은 조현재가 GP장인 것처럼 전개하다가 어느 순간 그를 의무병으로 놓고, 갑자기 다른 GP장을 세우는 (그러니까 조현재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인) 방식의 반전이 비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편파판정에 맘상한 채 게임을 하다가 상대가 완전한 반칙을 쓰고 있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의 심정이랄까. 한국 군대에 대한 비유이기도 할 바이러스는 506 GP를 벗어나지 못한다. 위에 인용한 감독의 분노에 공감하고, 그의 전작인 <알포인트>도 좋아하지만 <GP 506>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공수창 감독,  천호진, 조현재 주연

 
"우리 506 대원들은 이렇게 죽어도 되는 애들인가? 우리가 개처럼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을때 높으신 양반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지? 씨팔. 난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 살고싶어. 알아듣겠어? 난 살고 싶을 뿐이라고."

by 밤의 숲 | 2008/08/22 18:27 | 2008년에 본 영화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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